kt wiz의 타선 부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LG 트윈스와 29일 경기에서 타선의 폭발로 5연패를 끊었지만, 30일 경기에서 초반 빈타에 시달린 끝에 6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kt의 타선 부진은 근래의 일이 아니다. 시즌 개막 후 계속됐다. 큼지막한 한 방이 없는 건 둘째 문제다. 안타는 물론 볼넷이 적다. 팀타율(.230)과 출루율(.286)이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타자의 출루가 적고, 어쩌다 출루하더라도 방망이가 맞지 않으니 득점이 적다.
kt 김진욱 감독은 골머리가 아프다. 타순도 변경하고, 베테랑 혹은 젊은 선수들을 밀집시키는 등 여러 변화를 꾀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일시적인 효과는 보더라도 지속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방망이가 맞지 않는 선수가 1~2명이 아니라서 타순을 짜기도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좌완 투수가 나올 경우 우타자를 많이 배치하지만, kt는 그럴 여력이 없다. 김 감독은 "기록보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배트 스피드가 나오는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타선의 부진 탈출이 중요한 만큼 연패와 연속 루징 시리즈를 걱정할 겨를이 없다. 김 감독은 "우리는 루징 시리즈를 끊는다는 개념을 가지지 않는다"며 "연패는 끊어지기 마련이고, 루징 시리즈를 생각하면 부담을 갖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이 성적보다 우선으로 여기는 건 선수들이 타격감을 찾는 것이다. 그는 "만약 패배하는 경기라면 어차피 질 경기서 점수를 많이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런 경기가 나와야 타자들이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연패와 루징 시리즈에 대해 개의치 않는 김진욱 감독이지만, 패배 때문에 팬들이 상처 받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이 좋아서 팬들의 기대감이 올라갔다. 그런 상황에서 연패와 루징 시리즈로 마음이 상했을 것이다. 그 점이 죄송하다.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희망이 있다고 본다. 컨디션이 좋아지도록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