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네그레도, 친정 맨시티에 비수 꽂고 설움 떨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1 06: 00

알바로 네그레도(32, 미들즈브러)가 갈 길 바쁜 친정팀 맨체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미들즈브러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밤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7점으로 19위에 머무르고 있던 미들즈브러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맨시티 역시 승점 65점(19승 8무 6패)으로 아슬아슬한 4위에 머무르고 있어 최상의 라인업으로 승점 사냥에 나섰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맨시티가 19위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들즈브러는 중요한 순간 맨시티의 발목을 잡으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맨시티를 울린 주인공은 선제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네그레도였다. 2013년 세비야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대체자로 맨시티로 이적한 네그레도는 입단 첫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시즌 중반부터 부상에 시달린 그를 한 시즌 만에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발렌시아에 보냈다. 두 시즌 동안 부진을 거듭한 네그레도는 2016-2017시즌 미들즈브러로 임대됐다.
네그레도는 설움이 가득한 친정팀 맨시티를 만나자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맨시티 수비진을 농락하며 시즌 베스트 폼을 보였다.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선 맨시티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무승부의 일등공신이 됐다.
네그레도가 자신을 외면했던 맨시티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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