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판듀’, 1대7 경연의 황홀함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01 06: 49

 ‘판타스틱 듀오2’는 시즌 1과는 조금 다른 경연방식을 택했다. 2명의 가수가 출연해 대결을 펼치면서 판듀 후보들을 7명을 뽑아서 2명의 가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하는 1대7 경연을 선택했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판듀 후보들이 많이 출연하기에 출연 가수들에게는 어려운 선택이 이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는 행복하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2’에서는 9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 김원준과 쿨 이재훈이 출연해서 1대7 경연을 통해 판듀 후보를 가렸다.
프로그램 제목인 만큼 ‘판듀’는 판타스틱 듀오로 나온 일반인 출연자들에 더 눈길이 간다. 이날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튜디오로 나온 7명의 출연자는 각기 다른 개성과 상상을 뛰어넘는 노래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여기에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흥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각자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이날 1대7 경연의 하이라이트는 이재훈과 7명의 판듀 후보들이 합창한 ‘올포유’ 무대였다. 이재훈이 후렴을 먼저 부르고 7명의 후보가 최선을 다해 화음을 쌓으면서 합창하는 노랫소리는 아름다웠다.
이 무대를 본 김원준은 “성스러웠다”고 평가할 정도로 보는 사람을 감탄하게 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떠나서 음악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서도 7명의 실력자가 노래를 부르는 광경은 쉽게 볼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재훈과 7명의 판듀 후보들의 ‘올포유’ 무대는 뜻깊었다.
그동안 수많은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존재했고 사랑받았고 사라졌다. ‘판타스틱 듀오’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가수보다 노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판듀 후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예능에서 모습을 보기 힘든 최고의 가수들이 기꺼이 출연해서 자신의 판타스틱 듀오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문세와 듀엣을 이뤘던 김윤희는 ‘K팝스타 시즌 6 더 라스트 찬스’에 출연해서 TOP4 진출 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어쩌면 판타스틱 듀오에서 진짜 가수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판듀2’는 최고의 가수들과 감춰졌던 노래 실력자가 출연해 노래로 진심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노래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때 시청자의 귀는 더욱 호강하게 된다. ‘판듀2’가 앞으로 어떤 무대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줄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판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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