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목이 막힐 뻔했다. 정소민이 이미도에게 복수를 망설인 가운데 이유리가 나서서 핵사이다를 선사했다.
변미영(정소민)은 지난 4월 30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고구마 전개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빠 변준영(민진웅)에게 김유주(이미도)의 비밀을 폭로하는가 싶더니 그냥 입을 다물어버린 것이다.
변미영은 그동안 김유주와의 관계를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해왔다. 심지어 이날 "진심으로 사과만 하면 넘어가주겠다"고 말하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분명 착하긴 하지만 마냥 지지할 수는 없는 캐릭터였다. 여기에 김유주가 도리어 자신도 피해자였다고 큰 소리치며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에 변혜영이 사이다 뚜껑을 열었다. 변혜영은 자신의 남자친구 어머니에게도 시원한 한방을 날린 당돌한 여성.
변혜영은 자기 변명하기에 바쁜 김유주에게 "삐뚤어진 행동에 대한 합리화일 뿐이다. 그건 보복성 폭력이다. 왕따를 합리화할 수 없다. 제대로 사과하라"고 나무랐다.
막힌 속이 뻥 뚫어지는 순간이었다. 변혜영은 김유주의 눈물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눈빛을 내비치며 꾸짖었다. 이보다 든든할 수 없을 터.
비록 변미영은 고구마로 목이 메이게 만들었지만 변혜영의 톡 쏘는 사이다가 극의 재미를 살렸다. 하지만 여전히 변준영은 김유주와 변미영의 이야기를 모르는 상황.
과연 변혜영은 또 한번 어떻게 사이다를 건넬지, 변준영은 언제쯤 알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변미영이 주는 고구마는 이제 그만 먹어도 될 듯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