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그후 100일①] 팬미팅 뿐?..차기작이 미정이라 퍽 난감하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01 11: 31

지난 겨울, 대한민국은 '도깨비' 신드롬으로 들끓었다. 공유 표 도깨비에 여심이 몽땅 매료됐고 저승이 캐릭터를 연기한 이동욱 역시 인생작을 경신했다. 김고은과 유인나도 돋보적인 캐릭터로 남녀노소 고른 사랑을 받았고 육성재는 믿고 보는 '연기돌'로 자리매김했다. 
5월 1일,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가 종영한 지 딱 100일이 됐다. 2016년 12월 2일부터 해를 넘겨 1월 21일까지 전파를 탄 '도깨비'는 계절이 바뀐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다만 아쉬운 건 '도깨비' 주연배우들의 차기작이 아직 미정이라는 점. 하지만 다양한 루트로 팬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는 다섯 사람이다. 
'도깨비' 덕에 해외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공유는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만에서 첫 해외 팬미팅을 열고 현지 취재진과 팬들을 만났다.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대만 현지에서 공유의 인기는 대단했다. 공유를 보기 위해 5천여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렸고 팬미팅 분위기는 눈물과 감동, 웃음과 재미로 화기애애했다. 오는 6일에는 홍콩으로 넘어간다. 

공유는 '도깨비' 이후 차기작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광고와 프로모션, 팬미팅 등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도깨비' 종영 후에도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다. 무엇보다 '도깨비'에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차기작 선정에 고심할 수밖에 없을 터. 대만 기자회견에서 그는 차기작을 묻는 말에 "악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동안 바른 캐릭터만 해서 이제는 변변치 않은 인물도 해 보고 싶다. 아니면 미친 사람도 좋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저승사자 캐릭터로 멜로, 코믹,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한 이동욱 역시 차기작 역시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다. 대신 7개 도시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돌고 있다. 3월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4월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녀왔고 5월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6월 일본 팬미팅 스케줄이 잡혀 있다. 이들 팬미팅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며 이동욱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현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이동욱은 V앱 채널을 열고 온라인으로 인사하기도 했다. 3월 12일 라이브 방송에선 차기작에 대한 힌트를 남기기도. 이동욱은 "차기작을 검토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까' 기대해 주시는 바가 큰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도깨비' 왕여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지은탁 역으로 남성 팬들을 사로잡은 김고은과 써니 캐릭터를 200% 멋지게 소화한 유인나 역시 곧바로 작품에 들어가지 않고 팬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고은은 화보와 광고 촬영을 진행하며 오는 21일 성신여자대학교 미아 운정 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데뷔 후 첫 팬미팅을 연다. 유인나 역시 휴식을 취하며 '절친' 아이유와 함께 동반 CF를 찍었고 최근에는 '도깨비'로 제5회 드라마피버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따냈다.
유덕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막내 육성재는 '도깨비' 종영 직후 쉬지 않고 '열일'했다. 포상휴가도 반납한 채 SBS '정글의 법칙' 촬영 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났고 본업인 가수로 곧바로 복귀했다. 지난 3월에 발표한 '무비'로 '도깨비'의 인기를 이어갔고 SBS '주먹쥐고 뱃고동'에 투입되는 등 팔방미인 예능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도깨비' 그후 100일,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의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도깨비' 여운을 품고 이들의 다음 행보를 팬들은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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