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봉훈이 원더골을 터트린 광주FC가 7경기 무패를 달리던 선두 전북 현대를 제물로 6경기 무승 고리를 끊었다.
광주는 3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홈 경기서 전북을 1-0으로 물리쳤다.
광주는 이날 승리로 6경기(3무 3패) 연속 무승 늪에서 탈출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개막 7경기 무패를 달리던 전북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4-1-4-1을 가동했다. 경고누적 3회로 결장한 신형민을 대신해 최철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김진수, 임종은, 김민재, 이용이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김보경과 정혁이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고무열과 에델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최전방 공격수는 에두가 낙점됐다.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꼈다.
광주는 3-5-2로 맞섰다. 주현우와 조주영이 투톱으로 나섰고, 김민혁, 본즈, 여봉훈이 중원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홍준호, 박동진, 정호민이 형성했고, 좌우 윙백은 이민기와 정동윤이 나섰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전북은 전반 11분 위기를 맞았다. 광주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이 주현우의 일대일 찬스로 연결됐지만 회심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1분 뒤엔 부상을 입은 이용이 김신욱과 바통을 터치하며 교체 아웃됐다. 전북은 전반 18분 반격에 나섰다. 고무열이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서 고무열의 헤딩 슛도 간발의 차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 3분 뒤 에두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은 전반 27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에두가 수비수 2명을 달고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골키퍼 옆구리에 걸렸다. 이어진 김민재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 36분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에두가 박동진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전반 막판 조주영 대신 주전 공격수인 송승민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송승민은 이날 그라운드를 밟으며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주장 김민혁이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홍정남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그러나 코너킥 찬스서 클리어 된 볼을 여봉훈이 기가 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광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전북은 후반 본 모습을 되찾았다. 측면이 살아나며 닥공을 외쳤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정혁의 오른발 프리킥은 골대 모서리를 때렸다. 김보경의 헤딩 슛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이어진 김신욱의 헤딩과 이동국의 오른발 터닝도 간발의 차로 골문을 외면했다. 박스 안 이승기의 오른발 터닝 슛은 또 한 번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북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파상공세를 벌였다. 수비수 임종은도 막판 공격에 가담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빗맞았다. 결국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광주가 미소를 지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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