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이 보름만의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이닝 투구에 만족했다.
이태양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대전 SK전 이후 보름 만에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그 사이 지난 22일 수원 kt전에 구원으로 나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대신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넥센 1번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뒨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또 서건창에게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채태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 김민성을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2루 위기가 이어진 이태양은 이택근을 3루 땅볼 잡고 이닝을 끝냈지만 1회에만 25개의 공으로 힘을 뺐다.
2회에는 허정협을 좌익수 뜬공, 김재현을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유도한 이태양은 1루 커버를 들어가다 로사리오의 토스를 놓쳤다. 그 사이 2루 주자 송성문이 홈에 들어와 3실점째. 이태양의 포구 실책으로 기록됐다.
3회는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 이택근을 3루 땅볼,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 역시 김재현을 유격수 직선타, 송성문을 1루 땅볼, 이정후를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에도 서건창을 2루 땅볼 잡은 다음 윤석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채태인의 강습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캐치, 4-6-3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1개. 첫 2이닝 동안 총 56개 공을 던졌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5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가 1-3으로 뒤진 6회초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첫 승 도전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총 투구수는 101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42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9.75에서 7.94로 낮췄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