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전날 퇴장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어제는 나 자신에게 화났던 것인데 갑자기 퇴장 명령이 나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 퇴장을 당했다.
4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친 타구가 홈플레이트에 떨어졌고, 이어 튀어오른 공을 잡은 박세혁이 이대호를 태그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이대호는 파울이라 주장하며 항의를 했다. 결국 이대호의 격렬한 항의와 불만표출에 심판은 퇴장을 선언했다. 올 시즌 5번째 나온 퇴장이자, 이대호 개인 첫 번째 퇴장이다.
당시 심판진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맷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며 퇴장 상황을 설명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이대호는 "어제 4회에는 정말 팀에게 있어서 중요한 타석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웃이 되면서 나 자신에게 화났다"라며 "주심과는 이야기가 잘 끝났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헬맷을 더그아웃으로 굴렸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심판이 와서 지적을 한 뒤 퇴장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대호는 "그 심판이 '팬들을 선동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을 했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대상도 아닌 만큼 아쉬움은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헬맷을 던진 것은 내가 잘못했다. 그 상황에서 바로 퇴장이 나왔다면 또 할말은 없었다. 그런데 나중에 선수들에게 나와서 빨리 경기하자는 모습을 보고 퇴장을 내렸다. 헬맷을 던진 부분도 주의를 주면서 좋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부분인데, 바로 퇴장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대호는 "심판님들이 모두 고생하는 것은 알고 있다. 야구 선배님들도 많은만큼 선수도 심판을 위해서 인사도 먼저하고 예의를 갖추기 위해 노력을 한다.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있어도 사람인 만큼 이해를 하려고 한다"며 "심판님들도 선수를 존중하고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