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홍성흔]③"소중한 팀" 홍성흔이 말하는 두산과 롯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30 14: 06

"롯데와 두산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팀이다." 
홍성흔(40)은 30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팀간 3차전이 펼쳐지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 199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첫 해 111경기에 나와 타율 2할5푼8리,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한 홍성흔은 2001년 주전 포수로서 두산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

영원히 '두산맨'일 것 같았지만, 홍성흔은 2008년 시즌 종료 후 FA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홍성흔의 방망이는 더욱 불탔다. 2009년 홍성흔은 2009년 타율 3할7푼1리 12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가르시아, 이대호와 함께 '홍대갈' 타선을 구축했다.
롯데에서 4년동안 타율 3할1푼, 59홈런을 기록한 홍성흔은 2013년 다시 두산에 복귀했다. 복귀한 그는 복귀 첫 해 주장으로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두산과 롯데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홍성흔이 남긴 기억도 좋았다. 김태형 감독은 "선수는 은퇴하는 순간 고생이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바로 코치로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하면서 무언가 얻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남겼고, 조원우 감독 역시 "열정적인 선수였고,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했다"라며 홍성흔의 활약상을 기억했다.
자신이 유니폼을 입고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두 팀 선수들을 양 옆에 두고 은퇴한 것에 대해서 그는 "생각도 못했다. 두산이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해서 껄끄러울 수 있는데, 마음을 크게 가지고 이런 은퇴식을 마련해줘서 놀랐다"며 "잠시 4년 동안 롯데에 다녀오면서 은퇴식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구단에서 크게 마음을 열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두산과 롯데에 대해서 "야구인으로서 고마운 팀이다. 신인부터 함께 한 두산이고, 또 나에게 기회를 준 롯데다. 두 팀 모두 소중한 팀"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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