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목마른 우규민(삼성)이 시즌 첫 승을 향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우규민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고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우규민은 4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19일 잠실 두산전서 닉 에반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조기 강판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컨디션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투수 파트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OK 사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강습 타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중요할 듯. 최정, 한동민, 정의윤, 김동엽 등 SK 거포들의 한 방을 조심하자.
삼성은 전날 SK를 12-5로 격파하고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긋지긋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규민의 시즌 첫 승 사냥에도 힘이 될 듯. 조동찬과 김헌곤의 방망이가 뜨겁다. 전날 시즌 4호 아치를 그린 이승엽의 타격감도 되살아나야 한다. 우규민이 첫 승을 달성하며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이끌까.
SK는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해부터 SK에서 뛰고 있는 다이아몬드는 가벼운 부상과 득남으로 인해 KBO리그에 늦게 데뷔했다. 25을 LG를 상대로 데뷔 첫 승(5이닝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신고했다. 왼쪽 어깨 상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SK는 다이아몬드의 조기 강판을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