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을 뿐" 건강한 조동찬, 팀 승리의 절반을 책임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30 08: 00

"운이 좋았을 뿐이다". 
조동찬(삼성)은 올 시즌 팀 승리의 절반을 책임졌다. 16일 사직 롯데전서 0-0으로 맞선 6회 1사 1,2루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3-0 승리에 이바지했고 29일 대구 SK전서 4회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조동찬은 이날 1-1로 맞선 4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SK 선발 메릴 켈리의 4구째 체인지업(137km)을 공략했고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삼성은 SK를 12-5로 꺾고 19일 잠실 두산전 이후 8연패를 마감했다. 

이날 결승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연패 탈출에 이바지한 조동찬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그러면서 그는 "결승타를 때린 것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를 끊게 돼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동찬의 최근 타격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김한수 감독 또한 "조동찬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지난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6푼4리(28타수 13안타). 그는 "야구하면서 이렇게 페이스가 좋은 적은 처음"이라고 씩 웃었다. 
이어 "지난해부터 감독님께서 조언대로 타격 자세를 교정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타격 자세를 교정한 뒤)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면서 밸런스가 확 잡혔다"고 공을 돌렸다. 
현재 컨디션을 묻자 "무조건 버티기"라고 대답했다. 아내 김하연 씨 그리고 자신의 큰 눈과 세모입을 쏙 닮은 세 아이(부건, 서윤, 서아)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은 올해부터 1루 수비까지 소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뛰어난 좌타자가 많아져 1루도 핫코너라 불리고 있다.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조동찬에게 1루 수비는 결코 낯설지 않다.
 
그는 "수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면서 "수비 나가면 내가 가장 나이가 많다. 비슷한 또래 선수는 3살 차이나는 이원석 뿐이다. 가끔씩 (이)승엽이형이 1루수로 나서면 서열 2위"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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