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다.
한화 우완 투수 이태양이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태양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이태양은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9.75를 기록 중이다. 선발 2경기, 구원 2경기로 아직 확실한 보직이 구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전 SK전이 가장 최근 선발등판. 당시 3⅔이닝 9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그 사이 22일 수원 kt전에 구원등판했지만,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넥센 상대로 보름 만에 선발 기회가 왔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팔꿈치 염증으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당초 예정된 이날 넥센전 등판을 건너 뛰게 됐다. 그 자리를 이태양이 대체한다.
그러나 지난해 넥센전에 약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는 있다. 3경기에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2로 고전했다. 최근 넥센 타선의 흐름도 좋은 편이라 이태양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들어설 것이다.
넥센도 대체 선발로 우완 양훈이 나선다. 넥센은 순서상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이날 선발로 나설 차례이지만 어깨 통증 때문에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양훈은 올 시즌 5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 1승1홀드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다소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친정팀 한화를 맞아 잡은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어떻게 살릴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