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유재석, 여의도서 배우는 존경받는 리더의 표본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30 06: 49

 오는 9일에는 대한민국의 차기 리더를 결정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온다. 선거철이면 모든 후보들이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어필하며, 앞으로 실현해 나갈 공약을 제시한다. 당선된 후 이 시대의 리더들은 과연 그때 자신이 내뱉었던 공약에서 얼마나 약속을 지켰을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진행한 진실게임과 거짓말 없는 추격전에서는 대선을 앞둔 선거철에 리더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덕목 ‘진실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거짓말 안 하는 착한 술래잡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서로를 믿지 못해 도망 다니는 결말을 맞았다. 왜냐면 술래가 없었기 때문. 거짓을 말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면, 혹은 사실을 말했지만 이미 쌓여온 이미지로 인한 선입견 때문에 의심을 사면서 힘겹게 여의도 일대를 누비게 된 것.

물론 ‘양치기 중년’이라 불리는 박명수가 중간부터 자포자기하면서 거짓말을 남발하는 예능적 센스를 발휘해 웃음도 제대로 챙겼다. 그의 거짓 제보로 인해 멤버들은 혼란을 겪었고, 얼마나 하나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큰 오류가 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 되기도.
김태호 PD는 추격전이 종료된 후 멤버들에게 술래는 없었다고 고지하면서 진실게임을 통해 상금 300만 원을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했다. 질문은 동일했다. ‘기쁜 마음으로 기부할 것이냐’는 질문.
유재석, 하하, 정준하, 양세형은 그렇다고 답했는데 그 중 유일하게 유재석만 진실로 판정됐다. 오히려 더 안정된 심박수 그래프를 보여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반면 박명수의 경우도 의미가 크다. 유일하게 아니라고 답한 그의 답변 역시 진실로 판정됐고, 다른 멤버들은 미움 받을 용기가 있는 행동에 감탄(?)했다. 박명수는 뒤늦게 이미지를 걱정하며 자신도 벌칙을 받겠다고 나섰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그의 행동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크게 웃는 반응이 대부분. 그가 일관되게 보여준 솔직함이 있어 얄밉지 않고 되레 정감 가는 박명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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