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박열' 지금껏 작품과 달라,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될 것"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5 08: 07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우뚝 선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에서 일본 제국을 뒤흔들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혼연일체 된 배우 이제훈의 연기 변신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제(24일) 이제훈의 파격적인 비주얼과 카피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한 후, 머리부터 발끝까지 역대급 변신을 한 이제훈에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의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1차 포스터에서 공개된 박열의 모습은 흔히 생각하는 독립운동가의 모습과 전혀 다른 파격적인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1923년 당시 발행된 신문과 항일 운동 조직 단체의 사진을 통해 역사적 고증을 거친 것이다. 일본에서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한 후 조선인 최초의 대역 죄인, 조선에서 영웅으로 불린 박열을 연기해야 했던 이제훈은 데뷔 이래 가장 폭발적인 연기 변신을 펼쳤다.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외모는 물론 내면까지 100%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이제훈은 “’박열’이 살아온 일대기를 내 안에 투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배우 이제훈이 아닌 조선 청년 박열의 모습이 온전히 보이길 바랐다”라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열의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표현해야 하는 연기의 지점까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전혀 달랐기 때문에 배우로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역대급 비주얼 변신에 버금가는 연기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왕의 남자' '사도' '동주'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에 대해 “이제훈은 자신이 ‘박열’ 그 자체임을 믿어 의심치 않고 연기했다. 때문에 감독으로서 많은 디렉션을 주지 않고, 매 순간 달리 듯이 촬영했다"며 "이제훈이 박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체계를 가지고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이제훈의 대사 한 마디, 눈빛을 볼 때마다 ‘대단한 배우’라고 감탄했다”고 밝혔다.
개봉은 6월 말 예정./ purplish@osen.co.kr
[사진] 박열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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