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의 일침..육아 문제 개선이 시급합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4.25 06: 49

‘비정상회담’이 각국의 대표들과 함께 육아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라 별로 차이와 장단점을 들어보는 시간은 유익했지만, 녹록치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은 안타까움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토론 결과는 일과 가정의 균형이 맞춰져야 육아 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46회에서는 미키 김이 한국 대표로 등장, 남성도 육아휴직을 보장 받아야한다는 것을 논제로 꺼내놓았다. 글로벌 IT 기업인 G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아내와 육아를 함께하는 맞벌이 부부다.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다른 때와는 달리 이날은 주제가 주제니만큼 각국의 여성 대표들도 참여, 토론에 나섰다. 육아휴직 사용비율부터, 일과 가정의 균형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안타까운 것은 조사 결과들이었다. 전현무는 “대한민국은 직장인 91%가 육아휴직을 원하지만 현실은 7.7%만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들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제도적 뒷받침도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복지현실에 대한 각국의 사례들이 소개되기도 했고, 이와 관련된 각국의 기업 문화까지 토론이 번지면서 나라별 차이점들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토론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선 건강한 기업문화가 필수라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퇴근 이후의 개인적인 생활이 얼마나 보장되느냐도 육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정시 퇴근 하는 나라’와 ‘못 하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어졌다. 스웨덴의 경우 주 30시간 근무하고, 출근 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시켜주는 제도 등으로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멕시코는 점심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본 역시 심한 야근제도에 대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IT 기업 G사에 근무하는 미키 김은 “한국 기업에서 정시에 퇴근하려면 눈치를 보고 허락을 받아야한다. 정시 퇴근임에도 ‘저 일찍 들어가 보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묻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베르토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남녀 임금 평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에선 남자가 돈을 훨씬 더 많이 버니까 여자가 집에 있는 게 낫다. 여성 임금이 같거나 높아지면, 남자들도 육아에 참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고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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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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