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눈에 확 안띄는 불량들...소비자 "기본기 문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24 10: 10

액정·잡음·와이파이...
삼성전자가 출시한 플래그십 갤럭시S8과 S8+가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딱히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만큼 눈에 확 들어오는 것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본기인 품질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갤럭시S8과 S8+는 지난 18일 사전 개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KT의 5GHz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됐을 때 접속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갤럭시S8, 눈에 확 안띄는 불량들...소비자 "기본기 문제"

KT를 비롯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주로 2.4GHz, 5GHz 대역 주파수의 와이파이망을 쓴다. 그런데 KT가 구축한 와이파이 중 5GHz 대역에서만 접속 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먼저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원인은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 전류 개선(Advanced Power Save) 기능과 특정 업체가 만든 와이파이 접속 장치(AP)가 서로 충돌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8과 S8+는 앞서 '붉은 액정' 논란을 일으켰다. 예약판매를 통해 먼저 받아 본 소비자들이 "액정에 붉은기가 보인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결국 와이파이와 붉은 액정 논란은 일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OTA(Over The Air)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단말버그 수정에 나선다. 
갤럭시S8과 S8+는 이외에도 빛이 새는 현상, 이어폰 잡음 등 곳곳에서 품질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8과 S8+의 품질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가장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는 최신 스마트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데 대한 불만이다. 
무엇보다 눈에 확 드러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품질관리의 허점이 나온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단종 후 처음 나온 플래그십인 갤럭시S8과 S8+에 심혈을 기울였다고는 하지만 생산수율을 맞추기에 급급했던 것 아닌가 의심된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는 "소비자가 삼성전자에 기대하는 것이 이런 것은 아니지 않나. 물량 부족 때문에 배송이 지연된다고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이 수많은 기능이 집적된 전자제품은 한 번 품질문제가 생기면 쏟아지기 시작한다"고 기본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품질과 관련한 일부 불량 문제는 항상 있을 수 있다"면서도 "차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액정 화면 세로줄, 빛샘 현상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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