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t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4-1로 승리했다. 앞선 21일 경기를 승리했던 한화는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게 됐다.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19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위엄이 매서웠다. 한화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였다.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홈팀 kt는 이대형(좌익수)-이진영(우익수)-박경수(2루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윤요섭(1루수)-김사연(중견수)-오태곤(3루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날(22일) 슬라이딩 도중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유격수 박기혁을 대신해 심우준이 선발로 나섰다. 마운드는 고영표.
한화는 이에 맞서 하주석(유격수)-이용규(중견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좌익수)-윌린 로사리오(1루수)-장민석(우익수)-최재훈(포수)-강경학(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진 장민석이 7번타순으로 내려간 대신 하주석이 '리드오프'로 나섰다. 선발투수는 오간도.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2회까지 양 팀 통틀어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김태균 한 명 뿐. 김태균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때린 뒤 허벅지 통증으로 최진행과 교체됐다. 65경기 연속출루.
선취점은 3회 한화가 먼저 뽑았다. 1사 1루서 하주석의 2루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송광민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강경학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한화는 4회 '빅 이닝'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이성열이 2루수 옆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로사리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민석과 최재훈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 이어 강경학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하주석의 3점포가 가동됐다. 고영표의 116km 몸쪽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2호 홈런. 한화의 6-0 리드였다.
불 붙은 한화 타선은 식지 않았다. 5회 로사리오의 시즌 3호 홈런으로 한 점을 더한 한화는 6회 1·2루 기회에서 장민석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스코어 8-0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 또 한 번 타자일순하며 kt를 괴롭혔다. 선두 강경학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7회에만 5안타로 13-0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번번이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7회 빅 이닝을 막지 못했다.
kt는 8회 2사 1·2루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화는 오간도에 이어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 8회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이 1실점을 허락했지만 9회, 송신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kt 고영표 :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 투구수 82개
체인지업 31개(112~122km), 투심 28개(129~135km), 커브 15개(106~111km), 속구 8개(133~137km)
- 한화 오간도 :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94개
슬라이더 33개(128~140km), 투심 29개(142~151km), 속구 25개(145~150km), 체인지업 7개(130~137km)
- 한화 김태균 65경기 연속 출루(2회 내야안타)
- 한화 하주석 : 4회초 우월 3점 홈런(시즌 2호)
상대 투수 고영표, 2구 몸쪽 낮은 116km 체인지업, 비거리 110m
- 한화 로사리오 : 5회초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
상대 투수 배제성, 4구 바깥쪽 149km 속구, 비거리 10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