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은(삼성생명)-장우진(미래에셋대우) 조가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정상은-장우진 조는 23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시마스터 2017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패트릭 프란치스카(독일)-조나단 그로스(덴마크) 조를 3-2(11-9 8-11 12-10 7-11 12-10)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에서 한국이 우승을 한 건 2015년 정영식(미래에셋대우)-김민석(KGC인삼공사)의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정상은-장우진 조의 우승으로 한국은 안방 개최에도 우승을 하지 못한 2016년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탁구의 절대 강호 중국이 불참했음에도 남자 단식, 여자 단식, 여자 복식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상은-장우진 조의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정상은-장우진 조는 1세트를 11-9로 가져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반격을 당해 2세트를 8-11로 주고 말았다. 정상은-장우진 조는 프란치스카-그로스 조와 기싸움을 벌이며 4세트까지 한 차례씩을 주고 받았다.
5세트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정상은-장우진 조는 미묘하게 프란치스카-그로스 조에 밀렸다. 그러나 세트 후반이 되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9-9 동점을 만든 정상은-장우진 조는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10-10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리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정상은-장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