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시현의 완벽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강릉고 출신 1년차 우완 김시현은 괌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중도 합류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구단 스카우트 파트에 따르면 김시현은 유격수 출신으로 투구폼이 부드럽고 간결한 편으로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 또한 몸쪽 구사능력, 제구력, 변화구 구사능력 등 전반적인 기량이 양호해 마운드에서 싸움닭 기질이 있다고 한다.
김시현은 21일 대구 NC전서 2이닝 무실점(1피안타 2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4-4로 맞선 11회 등판한 김시현은 모창민, 황윤호, 도태훈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그리고 12회 김태군과 김준완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이상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나성범을 공 3개로 잡아냈다.
김한수 감독은 "11회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12회 여유를 되찾았다. 마운드에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앞으로 등판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선수들도 김시현의 데뷔 첫 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전날 NC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끝내기 안타가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김한수 감독은 "선발 최충연은 5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