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대결’ 오승환, 테임즈 돌려보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2 12: 09

엇갈린 시차에 KBO 리그에서는 한 번도 맞대결을 한 적이 없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과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가졌다. 첫 대결은 오승환의 승리였다.
오승환과 테임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양팀의 4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 마지막 승부를 가졌다. 결과는 오승환의 승리. 오승환은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테임즈는 이 타석까지 합쳐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테임즈는 21일 시리즈 첫 판에서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선제 공격을 날린 상태였다. 어쩌면 5회 투런포는 오승환의 출전 기회를 막는 홈런이기도 했다. 오승환은 이날 뒤진 상황이라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22일에는 세인트루이스가 꾸준히 앞서 나가는 흐름이었다. 세이브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틀을 쉰 오승환은 등판 타이밍이었다.

밀워키의 9회 공격이 8번 타순부터 시작하는 터라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한다면 2번 타순인 테임즈와의 맞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질 수 있었다. 하지만 2사 후 비야가 안타를 치며 대결이 성사됐다.
오승환은 거침이 없었다. 초구 93마일, 2구째 92마일 빠른 공으로 테임즈를 파고 들었다. 테임즈도 방망이를 냈지만 파울에 머물렀다. 3구째 변화구로 테임즈를 유인한 오승환은 결국 4구째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밀워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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