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3K 무실점’ 오승환, 시즌 3SV… 테임즈 무안타(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22 12: 07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신고하며 점차 올라오는 구위를 알렸다. 반면 에릭 테임즈(31·밀워키)는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며 개막 후 선발 출전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했다.
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에 6-3으로 앞선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3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3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18일과 19일 피츠버그전에서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뒤 이틀을 쉬었던 오승환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7.04로 떨어졌다. 
한편 개막 후 선발로 나선 14번의 경기에서 모두 출루하는 등 메이저리그(MLB) 타자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테임즈는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머물렀다. 타율은 종전 4할1푼5리에서 3할7푼9리로 조금 떨어졌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 연속 복수 출루 기록이 이날 모두 종료됐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아르시아를 슬라이더 승부 끝에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고 좋은 출발을 알렸다. 94마일(151km)의 빠른 공, 슬라이더는 88마일(141km)까지 나오며 컨디션이 괜찮음을 알렸다.
자신감이 붙은 오승환은 아길라르와의 승부에서는 빠른 공 2개로 연달아 헛스윙을 유도한 끝에 4구째 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비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관심을 모았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는 초반부터 어지럽게 흘러갔다. 초반은 투수들이 오히려 방망이에서 힘을 냈다. 밀워키 선발인 페랄타가 2회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기자, 3회에는 웨인라이트가 페랄타를 두들기는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흐름이 세인트루이스로 넘어온 것은 4회였다. 1사 1,2루 기회에서 그리척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세인트루이스는 웡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이 투수 웨인라이트임을 고려한 선택이었는데, 웨인라이트는 이를 응징했다. 웨인라이트는 페랄타를 상대로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1을 만들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보탰다.
밀워키는 4회 아르시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8회 브론이 로젠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시즌 6호)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추가점에 실패했고, 세이브 기회가 유효한 상황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9회를 마무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웨인라이트는 마운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버텼고, 여기에 타석에서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홀로 4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시즌 3연패 뒤 첫 승의 감격을 차지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반면 시즌 4승째에 도전했던 페랄타는 4이닝 동안 6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skullboy@osen.co.kr
[사진] 밀워키(미 위스콘신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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