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기대 가득' 장승현이 꿈꾸는 거포 포수 계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22 13: 00

"(양)의지 형처럼 잘 치고, 수비 좋은 포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 17일 두산은 기존에 있던 최재훈을 한화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귀하디 귀한 포수 자원이었지만,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박세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여기에 김태룡 단장은 올 시즌 종료 후 팀에 복귀하는 장승현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태룡 단장은 "올 시즌 말에 장승현라는 포수가 온다. 상당히 괜찮은 포수"라며 장승현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장승현은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단했다.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포수로서의 기량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경찰청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찰청 유승안 감독은 양의지, 최재훈 등 대형 포수를 성장시킨 대형 포수를 잇따라 배출한 '명포수 조련사'다. 장승현 역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장승현은 "수비나 자세 등 많은 것을 배웠다. 또 사인을 낼 때도 과감하게 바뀌었다. 소심하게 맞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던져도 안 맞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볼을 배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승안 감독은 장승현에 대해서 "약간 보완할 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기본 이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 1군에 나서도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경찰청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낸 장승현은 그동안 생활에 대해서 "지난해 아쉬운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 올해 나가기 전에는 다 보완하려고 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라며 "특히 타격을 보완하려고한다. 타격이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이어서 그는 "그동안 타격이 많이 아쉬웠다. 두산에서는 좌타였는데, 경찰청에 와서 오른손 타자로 전향했다"라며 "왼손으로 칠 때는 힘이 실리지 않았는데, 바꾸고 나서 적응이 되니 힘도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장승현이 한숨을 쉬었지만 올 시즌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초반에는 항상 좋다"고 웃어보였다.
장승현이 타격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그의 롤모델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양의지를 들었다. 장승현은 "수비도 좋고, 무엇보다 타격을 정말 잘하신다. 또 스프링캠프에서 룸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생활에서도 배울 것이 많았다. 확실하게 쉬면서도 그 안에서도 자기 관리를 꾸준히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자신 역시 거포 포수가 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제대 후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양의지를 비롯해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 역시 "참 힘들 것 같다"라면서도 "그래도 이겨내야한다. 남은 기간에 힘도 많이 기르고, 타격 보완을 해서 (양)의지 형을 넘을 수 있는 거포 포수가 되고 싶다.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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