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시달남' 신현준, '반백살' 아들은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4.22 06: 49

 "아버지. 저도 아빠가 됐어요."
'시달남'의 맏형 신현준이 눈물을 보였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남자'(이하 시달남)에서는 트렌디한 감성을 가지기 위해 퀴즈에 임하는 아재 6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현준은 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시달남' 만의 구호를 갖길 원했다. 다른 동생들은 맏형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그렇게 곧바로 '시달남'의 구호가 만들어졌다.
이어 멤버들은 젊어지기 위한 다양한 퀴즈에 임했다. 특히 취업 스펙 9종에 대해 알아보던 신현준은 과거 영화 '장군의 아들' 캐스팅 비화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다음은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예리가 함께하는 순서였다. 멤버들은 레드벨벳이 제시한 신조어에 당황했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갔고 아이린과의 커플 상황극에도 유쾌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레드벨벳을 보낸 후 멤버들은 '내가 아버지라면'이라는 문제를 받았고, 신현준은 "아빠라는 단어를 보면 아직도 힘들다. 아기가 태어났을 때 특히 그랬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힘들게 버텼던 사연을 설명했고 "이제 나도 아빠가 됐으니 딱 한 번만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 이날 '시달남'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는 최민용이었다. 그는 여러 퀴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했고, 결국 '오늘의 소통왕'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방송 이후 더 깊은 잔상을 남긴 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던 신현준이었다. 나이를 먹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체감하게 된 그의 고백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느 아들들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50세를 넘긴 나이로 '반백살 형님'이라 불리며 '시달남'을 따뜻한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 신현준. 이날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해 그가 내보인 진심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의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시달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