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이 너무도 진지해 더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다.
심은경은 21일 오후 방송된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영화 '특별시민'에 대한 이야기부터 배우로 사는 고민까지 솔직히 나눴다.
지난 2010년 17살의 나이로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게스트로 첫 출연했고, 2015년에는 방송 25주년을 기념해 최연소 스페셜 DJ를 맡는 등 국민 DJ 배철수와 남다른 인연을 쌓아온 심은경은 영화 '특별시민'의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다.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생각시(어린 궁녀)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심은경은 어느새 14년차 배우가 됐다. 벌써 데뷔한지 14년이라는 배철수의 말에 심은경은 "실감이 나지도 않고, 제 스스로 경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야 할 길이 많고 쌓아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고 매년 생각하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
'대장금', '결혼하고 싶은 여자', '단팥빵' 등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심은경은 "연기를 알고 시작했던 건 아니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고, 연기를 배우다 보니 재밌다 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어릴 때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신났고 재미났다. 그런데 한 작품씩 하면서 경력도 쌓이면서 연기가 늘 즐거울 수만은 없다는 걸 깨닫고 연기적인 고민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4년의 연기 인생에 슬럼프도 있었다고. 심은경은 "제 스스로 연기에 재능이 있나 고민했다. 그럴 때 '특별시민'이 제 고민을 내려놓게 도와준 작품"이라며 "인간 심은경으로서 한층 성숙하게 해준 계기"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심은경의 남모를 고민에 배철수는 "젊은이답게 그냥 지르고 보고, 조금 더 나이들어서 고민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격려했다.
심은경이 출연한 영화 '특별시민'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심은경은 "작년 이맘 때 크랭크인에 들어갔는데, 촬영할 때는 시국이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시나리오는 3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하시더라. 마침 개봉 시기가 지금 시국과 비슷한 점도 많은데, 사실 이럴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심은경은 일본 기획사 유마니테와 전속 계약을 맺고 일본 활동을 준비 중이다. 심은경은 "지금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라며 "감사하게 기회가 닿게 되어서 일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래방 애창곡을 묻는 질문에는 "요즘 유행가를 많이 부른다. 노래방에서는 율동도 빠지면 안된다"며 "저는 노래방 마니아다. 친구들하고도 같이 가고, '특별시민' 스태프 언니들하고도 같이 간다. 노래방에 같이 가는 멤버가 있다"고 말해 의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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