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여왕’ 최강희가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는 추리를 포기하고 평범한 주부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유설옥(최강희 분)이 김호순(전수진 분)의 실종으로 다시 하완승(권상우 분)과 수사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사건을 겪은 이후 앞으로 다시는 추리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설옥은 지난 10년 간 모은 추리 관련 자료들을 모두 정리하며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과의 완전한 이별을 선언했다.
설옥은 준오(이원근 분)와 완승의 설득에도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준오와 완승은 설옥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시누이 호순(전수진 분)의 모습에서 이상함을 느낀 설옥은 자신도 모르게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호순의 옷차림부터 가방, 가방 속에 있던 물건을 차례로 떠올리며 머리속으로 분석했고 호순의 방에서 없어진 물건들을 종합해 호순이 돈을 가지고 튀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설옥은 당장 집을 나서서 호순 찾기에 돌입했다. 설옥은 자신을 찾아온 완승과 함께 수사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설옥은 버려진 담배꽁초에서 호순의 립 색깔을 찾아냈고, 공중전화에서 호순이 나가기 전에 뿌린 향수의 향을 맡고는 호순이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납치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추리의 여왕’은 다른 수사물과는 다르게 추리 과정에 주목한다. 보통 사건의 결과와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드라마들과는 달리 어떤 식으로 그런 해답을 도출해 나가는 지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전개가 느리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반응도 있지만 반면에 신선하다는 평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는 캐릭터를 한층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는 최강희의 힘도 크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독백 대사로 표현하는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최강희는 자칫 어색할 수도 있는 장면들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배우들의 매력이 발휘되며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추리의 여왕’이 수목극의 왕좌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추리의 여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