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다이아 은진이 쇼케이스 도중 병원에 갔다. 앞서 은진은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논란에 휩싸였던 상황. 하지만 이는 그의 건강 이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다이아는 지난 19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된 '다이아 컴백 쇼케이스 욜로(YOLO)'에서 정규 2집 '욜로' 발매 기념 무대를 꾸몄다.
먼저 '남.사.친'으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이들은 '이 노랠 들어볼래?', '너만 모르나 봄', '꽃, 달, 술', '시간이 없어' 등의 수록곡들과 타이틀곡 '나랑 사귈래'를 부르며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뽐냈다.
앨범 발매일에 맞춰 멤버들의 개인 전화번호도 공개한 이들은 쇼케이스 도중 직접 팬들과 영상 통화를 시도해 시선을 모았다. 팬들과 다이아는 서로 소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컴백 전 새롭게 합류한 새 멤버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데뷔 무대를 가진 솜이와 주은은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를 부른 뒤 "떨리면서도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다이아는 탄탄해진 실력, 단단해진 팀워크를 과시하며 쇼케이스 무대를 잘 이끌었지만 방송 말미, MC들이 은진의 병원행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MC들은 "은진이 기자간담회까지 잘 마쳤는데 호흡 곤란 증세가 와서 병원으로 갔다"며 양해를 구했고, 멤버들은 고개를 숙여 사과한 뒤 "은진이 컴백을 많이 기대해서 약을 먹으면서 버텼는데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 약을 빈속에 먹다 보니 호흡 곤란이 와서 급하게 병원에 갔다"고 설명했다.
사실 은진은 쇼케이스 초반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팬들의 비난을 샀던 상황. 그는 멤버들이 열심히 멘트를 하거나 안무를 춰도 무표정으로 앞만 바라보거나 홀로 부동자세로 서있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쇼케이스 말미, 은진의 건강 이상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팬들은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 "컴백 무대라 많이 긴장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이상했던 행동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고대했던 컴백 무대에 아픈 몸을 이끌고 올라갔지만 결국 비난만 받게 됐던 은진. 정신력으로 겨우 무대를 버텼을 은진으로선 속이 타들어가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팬들도 이를 알고 있어 누구보다 컴백을 바랐을 그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다이아 컴백 쇼케이스 욜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