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를 포함하고 있는 문제작 한 편이 오늘(20일) 개봉한다.
영화 ‘더 플랜’(감독 최진성)은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총 지휘를 맡고 있으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주요 이슈들을 기록하고 부정부패, 부조리를 파헤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부’에서 제작 예정인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로,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지난 18대 대선의 부정 개표 의혹에 대해 다양한 취재를 바탕으로 해 이를 증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는 18대 대선에서 나온 3.6%의 미분류표에 주목한다. 선거결과를 분석해 보니 전국의 모든 투표소에서 미분류표가 1.5대1의 비율로 박근혜 후보가 많이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며 개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영화 ‘더 플랜’은 지난 18대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전자개표기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전반에 걸쳐 전자 개표기는 조작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개표 결과가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수학자, 과학자, 통계학자 등의 인터뷰는 물론 해커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직접 전자개표 조작 실험을 해보는 등 시각화된 객관적인 데이터로 관객들을 설득한다.
전자 개표기의 허점에 대해 디테일한 실험을 통해 밝혀낸 영화는 오는 19대 대선에서 개표 방식이 바뀌어야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기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수개표 후 전자개표를 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플랜'은 대선 전까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전자개표와 수개표의 순서를 바꾸자는 민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20일 극장 개봉에 앞서 미리 인터넷에 영화를 선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과연 이 작품이 올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더 플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