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외화 대격돌"..오늘 9편 '무더기 개봉'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20 06: 20

4월은 한국영화 대 외국영화 대결의 달이 될 것 같다.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른바 극장가의 대목으로 불리는 이 시기에 외국 영화들이 잇따라 선을 보이는 것이다. 26일 개봉하는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에 앞서 오늘 총 9편의 외화가 일제히 개봉한다.
가장 먼저 SF 괴수 판타지 스릴러 영화 ‘콜로설’은 미국 뉴욕에서 남자친구 팀(댄 스티븐스)과 살던 글로리아(앤 해서웨이)가 직업 없이 한심하게 산다는 이유로 차이고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글로리아는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 거대 괴수와 자신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재앙을 막기 위해 직접 서울로 향하게 된다.
역시 액션 모험 판타지 장르 영화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도 개봉했다. 절대 악에 맞서 특별한 능력으로 태어난 파워레이져스 완전체의 사상 최대 전투를 그린 이 영화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첫 공개된 이후 호평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원작의 가치를 보존했으면서도 슈퍼 히어로 장르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맥도날드의 이야기를 담은 ‘파운더’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54년 미국의 세일즈맨 레이 크록(마이클 키튼)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에에서 30초 만에 햄버거를 만드는 시스템을 보게 되고 세계적인 패스트푸드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한편 ‘나의 사랑 그리스’는 낭만적인 여행지이자 신화의 나라인 그리스를 배경으로 20대, 40대, 60대 등 각기 다른 세대와 문화적 환경이 다른 세 커플이 사랑에 빠지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나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멜로 영화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해 뜨거운 기대를 모은 ‘오두막’은 개봉 전부터 감동을 전하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영화는 딸이 죽은 뒤 절망 속에 살아가던 한 남자가 편지 한 통을 받고 희망을 얻는 여정을 그린다.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는 대사가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남길 전망이다.
원작 만화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최신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공각기동대 신극장판’은 1995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파격적인 비주얼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었는데 탄탄한 스토리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CG로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TV 시리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 영화에 도전하며 일본의 독보적인 여배우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한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영화 ‘아버지와 이토씨’도 있다. 현대 가족의 자화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탁구공을 튕기듯 주고받는 생동감 넘치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남들이 뭐라고 부르든 마음대로 살고 싶은 아야 캐릭터를 맡아 어색하고 불편한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전쟁 영화 ‘1940:최강의 독일 전차부대’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4월 9일 독일군대가 덴마크의 국경을 넘어 침공한 과정을 담았다. 유럽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는 독일 부대에 비교도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을 가진 덴마크 병사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선다. 독일 전차부대와 덴마크 자전거 보병부대의 전설적인 신화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해 첫 시동을 건다.
이탈리아 영화 ‘모놀리스’는 인간 대 인공지능 자동차의 대결을 그린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안겨준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용에 큰 관심이 쏠렸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인공지능 자동차 안에서 홀로 남겨진 아이가 문을 잠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하이 테크놀로지 스릴러이다. 자동차-아이-엄마라는 세 주인공만으로 84분 동안 긴장감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생활 밀착형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과 ‘미녀와 야수’가 한국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이들 영화가 그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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