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다저스)이 개막 후 3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그러나 곳곳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직구 구속이 90마일이 채 되지 않았고, 간혹 실투가 이어지면서 장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팀 타선까지 침묵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떠안아야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최다 투구인 97개의 공을 던져 6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의 6이닝 소화는 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6⅔이닝 2실점) 이후 955일만이다.
다저스 공식블로그인 '다저 인사이드'도 점차 투구수와 이닝을 늘려가는 류현진의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패배를 당했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며 "이날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을 때, 류현진은 왼쪽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서 2년 전 건강했을 때로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난 3홈런을 맞았지만, 투구수와 이닝을 보아도 확실히 긍정적인 징후가 있다"는 류현진의 말을 인용해, 다음 등판에서의 호투를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