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로버츠 두둔, “류현진 투구, 편안함 느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9 15: 16

류현진(30·LA 다저스)이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 대신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955일 만의 6이닝 소화 등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에 주목하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7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최다 이닝인 6이닝을 던졌으나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경기 전부터 지적됐던 피홈런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류현진은 4점을 실점했는데, 1회 아레나도의 2점 홈런, 4회 스토리와 5회 아레나도의 솔로홈런이 실점의 전부였다. 전체적으로 잘 던지고도 실투에 운 셈이다. 90마일 남짓의 패스트볼은 제구가 되지 않을 때 상대 타자의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한 경기 3피홈런은 MLB 데뷔 후 처음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피홈런이 많다는 말에 “패스트볼의 로케이션에 미스가 있었다. 아레나도가 프리스윙을 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패스트볼 로케이션의 미스가 나왔다”고 분석하면서도 상대 타자들에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아레나도는 콜로라도의 최고 타자다. 패스트볼도 노리고 있었다. 여기에 스토리는 패스트볼을 아주 잘 치는 타자들이다. 우리는 류현진의 전반적인 패스트볼 커맨드에는 만족하고 있다”라고 류현진을 두둔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이날 97개의 공을 던지며 6회까지 공을 던진 것에 주목하면서 “팀이 필요로 하는 긴 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아직 복귀를 하는 과정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 피장타가 있지만 앞으로는 그런 데미지를 최소화한다면 괜찮을 것”라면서 “우리는 류현진이 5일마다 던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시즌이 흐르며 그의 리듬을 찾는다면 그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류현진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1-4로 뒤진 2점을 쫓아갔으나 결국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한 9회 상황에 대해서는 "푸이그의 타구(1사 1,2루에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에 잡힘)가 넘어가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만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은 좋았다"라고 선수들을 감쌌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 시즌 중간 승률이 5할 아래(7승8패)로 내려왔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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