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피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5.87이다. 다저스가 3-4로 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014년 8월 31일 센디에이고 원정경기 승리 후 3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불발됐다.
류현진은 시즌 3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복귀전부터 아쉬웠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가 1-2로 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갈수록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서 4⅔이닝동안 6피안타, 2피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0-4로 뒤진 5회말 강판 당했다. 다저스가 0-4로 패하며 류현진은 시즌 2패를 당했다.
세 번째 등판에서도 구속이 느린 직구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에게만 두 개의 홈런을 맞았다. 변화구에 약한 선수에게 무리하게 직구로 승부한 것이 화근이었다. 4회초 트레버 스토리에게 맞은 솔로홈런도 줘서는 안 되는 실점이었다. 류현진이 한 경기서 세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것도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시즌 두 번의 연패를 경험했지만, 3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 류현진이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류현진이 세 번 째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96구를 던진 것은 희망이다. 류현진이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014년 9월 6일 애리조나와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류현진은 6⅔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노디시전이 됐다.
오랜 재활을 끝내고 복귀한 류현진은 점점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고 있다. 시즌 전체를 날린 2015시즌이나 한 번 등판에 그친 2016시즌에 비하면 매우 긍정적인 현상. 그러나 류현진은 밋밋한 직구로 너무 많은 홈런을 맞는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 3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아직은 류현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