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3피홈런’ 류현진, 쓰라린 첫 경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4.19 14: 28

류현진(30·LA 다저스)이 희망과 씁쓸함을 동시에 남긴 등판을 마쳤다. 955일 만에 5이닝 벽을 넘기며 이닝소화능력은 희망을 봤지만,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단일 시즌 3연패와 3피홈런은 씁쓸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지 못한 류현진은 1-4로 뒤진 6회 타석에서 교체돼 승리 요건을 챙기지 못했고 끝내 타선이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우지 못해 시즌 세 번째 패배를 맛봤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5.79에서 5.87로 조금 올랐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내셔널리그 상위권의 엘리트 투수였다. 여기에 기복도 심하지 않았다. 당연히 연패(연속경기 패배 기준)가 짧았다. 단일 시즌만 놓고 보면 2연패를 두 번 당한 것이 전부다. 2013년에 두 차례 2연패가 있었다. 2014년에는 2연패조차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4년 막판부터 지난 등판까지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2014년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패전을 기록한 것에 이어 어깨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패전, 그리고 올해 첫 세 번의 등판에서 모두 졌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첫 3연패다.
한 경기에 홈런 세 방을 맞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이후 2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것도 올해 14일 컵스전을 포함해 세 번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1회 아레나도, 4회 스토리, 5회 아레나도에게 연거푸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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