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이용규와 투수 권혁이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첫 출장했다. 성공적인 활약으로 1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용규와 권혁은 19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이용규는 팔꿈치 통증, 권혁은 허리 통증으로 재활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나란히 2군 경기를 통해 실전 무대에 복귀했다.
이용규는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1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최지광 상대로 1회 좌전 안타, 3회 좌익수 희생플라이, 5회 우전 안타를 쳤다. 중견수 수비도 7회까지 문제없이 소화했다.
권혁은 6회 구원투수로 등판,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았다. 나성용을 초구 투수 앞 땅볼, 우동균을 3구째 중견수 뜬공, 최원재를 3구째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투구수는 7개로 최고 구속은 142km가 나왔다.
두 선수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한화는 투타에서 확실한 전력 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용규의 중견수 빈자리에는 장민석이 기대이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1번 하주석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다. 공수주에서 이용규가 있는 것과 없는 건 천지차이다.
권혁도 중간 왼손 투수가 부족한 한화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다. 최고참 투수 박정진이 팀의 15경기 중 10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려있어 권혁이 절실하다. 김성근 감독은 "7개 던진 것으론 평가할 수 없다. 20개 이상 던질 때까지 상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군에 내려간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에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로사리오는 20일 LG전부터 1군 재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여전히 스윙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권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