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이닝당 탈삼진 9.9개 '닥터K는 여전하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9 13: 27

LA 다저스 류현진(30)이 3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변함없는 탈삼진 능력으로 '닥터K' 면모를 발휘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 없이 물러났다. 
비록 놀란 아레나도에게 멀티포를 맞는 등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지만 탈삼진 능력은 건재했다. 2회 스테판 카르둘로를 몸쪽 낮은 80.6마일 체인지업, 더스틴 가노를 82.7마일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3회 2사 2루에선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88.3마일 높은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4회에는 카르둘로를 바깥쪽 낮은 90.9마일 포심 패스트볼, 프리랜드를 71.9마일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요리한 류현진은 5회 DJ 르메이유를 몸쪽 높은 91.1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잡았다. 6회에도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트레버 스토리에게 79.7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4⅔이닝을 던지며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6이닝 7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지며 1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9이닝당 탈삼진 9.98개로 거의 두 자릿수에 육박한다. 역대 개인 최다 기록이다. 
류현진은 2013년 7.22개, 2014년 8.23개의 9이닝당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도 아직 100% 상태가 아니지만 이닝당 하나가 넘는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성기보다 구속, 구위는 떨어졌지만 주무기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탈삼진 비율이 더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넣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만큼 피홈런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불안 요소.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3피홈런 경기를 했는데 3개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 당한 것이었다. 탈삼진이 증가한 만큼 피홈런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류현진이 다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waw@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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