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6피홈런’ 류현진, 왜 이렇게 두들겨 맞았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19 13: 25

류현진(30, LA 다저스)이 또 다시 결정적인 한 방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은 1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간 7안타 3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을 기록했다. 1-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세 번째 등판에서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톱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저스틴 터너가 호수비로 DJ 르마이유를 아웃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3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이 던진 145km/h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1사에서 트레버 스토리에게 145.8km/h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3경기 연속 피홈런이자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이다. 홈런을 맞은 뒤 류현진은 몸에 맞는 공을 내는 등 크게 흔들렸다. 
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5회초 아레나도를 다시 만났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의 142.4km/h 포심 패스트볼을 다시 한 번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만 3개를 맞은 류현진은 4실점을 했다. 그나마 주자가 거의 없어 대량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최근 3번의 등판에서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류현진이다. 그는 8일 복귀전에서 1-1로 맞선 5회 더스틴 가노에게 통한의 결승 솔로포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초구로 던진 89마일(143㎞)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4일 시카고 컵스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두 개의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1회 앤서니 리조에게 89마일(143㎞)짜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흔들린 류현진은 4회 에디슨 러셀에게 장외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는 4⅔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을 맞아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류현진의 피홈런을 분석해보면 6개 모두가 143~5km/h의 직구였다. 밋밋한 직구가 한가운데 들어가면 여지없이 홈런을 맞았다는 뜻이다. 홈런은 한 번의 실수가 바로 점수로 연결된다.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잘 던지고도 고비 때마다 홈런을 맞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원래 강속구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직구가 스피드가 나지 않고, 제구도 안 된다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이 없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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