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3개' 류현진, 급증한 뜬공 대비 홈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19 13: 25

류현진(LA 다저스)의 피홈런이 심상치 않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3번째 등판에서 6개째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28이 됐다.
놀란 아레나도와 승부에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아레나도에 1회 2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5회에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아레나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류현진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외에도 4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가운데 몰린 공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날 류현진은 6개의 뜬공을 기록했다. 문제는 뜬공에서 나온 안타가 대부분 장타라는 점이다. 이날 류현진은 6개의 뜬공 중 5개를 안타로 허용했는데, 3개가 홈런, 1개가 2루타였다. 이날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은 50%나 됐다.
이날에 한정된 기록이 아니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날 전까지 류현진의 올 시즌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은 42.9%다. 류현진이 제대로 투구했던 2013년과 2014년의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은 8.7%, 5.9%로, 올 시즌과 큰 차이를 보인다.
뜬공이 나쁜 건 아니다. 공의 구위가 좋으면 타자들이 잘 치더라도 구위에 눌려 멀리 뻗지 못하기 마련이다. 다른 예를 찾을 필요도 없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뜬공 비율이 30% 언저리였지만, 피홈런은 15개, 8개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의 류현진은 아니다. 스토리에게 허용한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은 논외로 하더라도 아레나도가 친 홈런은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살짝 걸쳤음에도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의 구위가 부상 전과 같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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