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까지만 해도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게임산업을 이끄는 선두그룹에서는 항상 빠져있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비스하고 선보인 32개 게임 대부분의 반응이 좋지 못했다. 주 매출원이었던 웹보드게임은 정규 규제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유일하게 믿을 구석이었던 서든어택은 넥슨에 서비스권을 넘기면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상횡이었다.
하지만 방준혁 의장의 2011년 복귀 이후 불과 2년 만에 넷마블은 달라졌다. 2000년 직원 8명에서 출발했던 넷마블을 중견 게임기업으로 끌어올렸던 방준혁 의장은 2016년 넷마블을 매출 1조 5000억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회사로 만들었다.
마술과 같았던 경영 수완, 이제 방준혁의 마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넷마블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2011년 회사에 복귀했다.방준혁 의장은 복귀 직후 당시 PC게임이 대세였음에도 전 직원에게모바일 게임으로가고자 하는 회사의 새로운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5년 후 2016년에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넷마블은 연매출 2,000억원에영업적자 상황이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에 모바일 게임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개발에 몰두, 마침내 2012년 12월 31일 출시한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1위에 올리며 비로소 넷마블표 모바일게임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모바일 게임 최강자로 자리를 잡게 됐다. 특히 세계 최초 실시간 4인 네트워크 대전을 지원한 ‘모두의마블'은 국내는 물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누적 다운로드 2억만 건을 돌파, 각국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최고순위를 휩쓸며 아시아 시장을 평정했다. ‘모두의마블’은 출시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상위권을 차지하며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 자동전투 시스템을 대중화시키며 모바일 RPG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한‘몬스터길들이기,’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매출Top 10 안에 머물며 최근 일본에서 한국 개발 게임 최초로 현지 앱스토어 3위를 기록한 ‘세븐나이츠’, 2015년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 시장을 흔들었던 RPG ‘레이븐’도 넷마블의 효자 게임이다.현재 넷마블은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Marvel)과 디즈니(Disney)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여 글로벌 게임사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또 넷마블은 2016년 12월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해 양대마켓 최고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창업자 방준혁 의장이 복귀해임직원들 앞에서 5년 계획으로 선언했던 연매출 1조원은 목표보다 1년 앞당긴 2015년에 달성했으며,2016년에는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 선도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사업적으로도 큰 변화도 많았다. 우선 투자금 확보와 함께 중화 시장의 강력한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로부터 5억불을 투자유치해 CJ로부터 독립했다. 이후 리니지 등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10년이 넘도록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MMORPG를 다수 보유한 엔씨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 모바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우수 IP를 확보했다.또 2015년 7월에는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의 본격화를 위해 캐주얼,퍼즐 장르 세계 2위 개발사인 JAM CITY(구 SGN)에 1억 3,000만 달러를투자,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글로벌 회사로의 면모를 갖춰 나갔다.
2016년 2월 진행된 NTP를 통해 방준혁 의장은 2016년을 글로벌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매출 비중을 5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한 것과 같이 넷마블은 각 지역에 맞게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지난 2012년 태국, 인도네시아, 북미, 대만, 2013년 중국, 터키 등에 순차적으로 법인을 설립하여 현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디즈니,마블, 스톤에이지 등 글로벌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IP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게임기업들과 인수합병 논의를 진행해왔다. 2016년 8월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전에 참여했지만,중국 자본력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하지만2016년 12월, 현지 앱스토어 10위권 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마블 올스타 배틀(현지명 MARVEL Contest of Champions)의 미국 현지 개발사카밤(Kabam) 인수에 성공해 2017년 2월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 넷마블은 M&A,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IPO를 준비 중이다. 2016년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12월 16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오는 5월 중 상장이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5개의 독보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들어 그간 게임회사에 대한 편견을 깨뜨려간다는 계획이다.∆10여개의 게임이매출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탄탄한 매출 포트폴리오로 소수게임의존도 탈피 ∆모바일게임에서 쉽게 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깬 다수게임 PLC 실현 ∆ 16년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 (16년 해외매출 비중 51%) ∆검증된 20여개의 개발 자회사를 통한 게임개발 및 우수한 퍼블리싱 역량확보 ∆3개년 연평균 성장률 104% 등이 그것이다.
넷마블이 2016년 준비하고 카드는 리니지2 레볼류션의 중국 및 일본시장 진출이지만 블레이드&소울’, ‘펜타스톰’, ‘세븐나이츠 MMORPG’ 등 기대작들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를 꿈꾸고 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레볼루션의 중국(4분기)과 일본(3분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며 “현재 철저한 현지화 및 퍼블리싱 전략 하에 레볼루션의 중국,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