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기어이 밀워키 신기록을 썼다. 개막 후 연속 안타 신기록을 썼고, 연속 경기 장타에도 역대 1위에 올라섰다.
테임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1루수로 출전, 초반부터 연속 2루타를 치는 등 4회까지만 3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중간 타율은 종전 4할5리에서 4할4푼4리까지 뛰어올랐다.
몇몇 기록이 걸린 상황에서 테임즈는 시간을 끌기 싫다는 듯 일찌감치 2루타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컵스 선발 좌완 브렛 앤더슨을 상대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테임즈는 이후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 2루타는 밀워키 역사에도 길이 남을 안타가 됐다. 테임즈는 이 안타로 시즌 개막 후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종전 밀워키의 기록은 1993년 4월 7일부터 28일까지 선발 출전 11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디키 톤이 가지고 있었다. 테임즈는 공동 1위였는데 이제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2루타로 테임즈는 8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이 또한 구단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종전 밀워키의 기록도 8경기였다. 1979년 래리 하이슬과 시슬 쿠퍼가 8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고, 현 미네소타 감독은 폴 몰리터가 1991년 8경기 연속 장타를 쳤다. 가장 근래 기록은 2001년 제로미 버니츠가 기록한 것이었다. 테임즈는 16년 만에 이 기록에 도달한 선수가 됐다.
순도는 더 높다. 톤의 경우 11경기에서 타율 4할3푼2리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홈런은 없었다. 이 기간 중 16개의 안타 중 장타는 3개뿐이었다. 반면 테임즈는 홈런 7개가 포함되어 있다. 장타 기록도 마찬가지다. 테임즈는 8경기 연속 장타 행진에서 홈런 6개를 터뜨렸다. 쿠퍼와 몰리터는 홈런이 5개로 테임즈에 비해 1개 모자란다.
한편 2000년대 기준(2000~2016년) 연속 경기 장타 기록은 2006년 치퍼 존스(당시 애틀랜타)가 가지고 있다. 존스는 13경기 연속 장타에 해당 기간 중 6홈런-18타점을 기록했다. 10경기 이상 연속 장타 기록을 가진 선수는 총 12명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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