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킬러' 스티븐스, 범행 직후 48시간 만에 추격 끝에 자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19 09: 03

'페이스북 킬러'(facebook killer)'가 경찰의 추격을 받다가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스티브 스티븐스(37)는 지나가던 행인에게 총으로 살해하고 동영상으로 촬영해 그대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티븐스가 올린 살인 동영상은 3시간 이상 그대로 페이스북에 올라와 충격을 줬다. 
장시간 방치된 살인 동영상 때문에 페이스북의 콘텐츠 관리의 문제점이 지적받았다. 페이스북은 살인 동영상의 포스팅 이후 “이용자가 동영상으로 신고하지 않아서 대처가 늦었다”고 변명했다.

스티븐스는 살인 동영상 말고도 “자신은 12명 이상을 죽였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이상 증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범행 발생이후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펜실베니아주 경찰과 추격 도중 자신의 차에서 자살했다고 전해졌다.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스티븐스는 식사를 위해 맥도날드를 방문했다. 얼굴을 알고 있던 맥도날드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여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 스티븐스는 도주가 막히자 차를 멈추고 자살했다”고 자세히 밝혔다.
아직 스티븐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가 범행 당일 페이스북에 “도박으로 모든 걸 잃었다”라고 올렸던 것으로 미뤄볼 때 신병을 비관한 무차별 살인으로 보인다.
한편 CNN의 시니어 미디어 기자 브라이언 슈텔터는 “스티븐스가 동영상을 1인칭 시점으로 찍은 것은 1인칭 FPS게임 때문이다. 1인칭 FPS 게임 때문에 잔혹한 범죄가 늘었다”고 주장해 비난을 샀다. /mcadoo@osen.co.kr
[사진]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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