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MLB) 콜업 과제는 좌익수 포지션의 적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과제만 풀면 MLB 콜업이 한층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평가다.
미 CBS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출발을 다루면서 향후 전망을 점쳤다. CBS스포츠는 “황재균은 트리플A 첫 10경기에서 타율 2할6푼8리와 5타점을 기록했다”라면서 “이 국제 계약을 맺은 선수는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매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으나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빅리그로 콜업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좀 더 적응시키길 바랐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황재균은 그가 스프링 트레이닝과 외국에서 보여줬던 힘을 아직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할9푼의 장타율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3루에 버티고 있는 가운데 황재균은 1루수로도 2경기, 좌익수로도 1경기에 나섰다. 이는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잠재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BS스포츠는 “만약 황재균이 외야 수비를 잘 해낼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아마도 팀의 좌익수 취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황재균 콜업의 패스트트랙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루와 1루, 그리고 좌익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면 이미 타격 능력을 과시한 황재균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의 열악한 환경에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고,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삼진과 실책이 나왔지만 앞으로는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인 것이다. 좌익수 수비도 조금씩 감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크라멘토도 황재균이 앞으로 좀 더 많은 좌익수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 공언한 상태다. 4월 적응기를 지나 앞으로 진면모를 보여준다면 주전 좌익수 파커의 쇄골 부상으로 고민이 큰 샌프란시스코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