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 S8 시리즈지만 뭔가 아쉬운 점이 자꾸 보인다.
갤럭시S8·S8+는 1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사전 개통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폭발로 물의를 빚은 갤럭시 노트7 이후 명예회복을 노리는 제품이니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개통 이후 국내에서는 화면에 적색이 번지는 '레드 스크린'현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IT 매체 페이스트(Paste) 역시 갤럭시 S8 사용 이후 단점 5개를 선정했다.
▲ 휴대폰 사용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점
갤럭시 S8의 디자인이나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강조한 점은 바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이다. 갤럭시 S8은 베젤리스(Bezel-less)디자인을 추구해서 베젤이 없이 화면이 극대화됐다. 문제는 놀라운 정도로 화면이 늘어났지만 사용하기 위해 손에 들고 있으면 실제 베젤이 있는 스마트폰만큼 편안하지 않다는 것이다.
갤럭시 S8 시리즈는 실수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휴대 전화를 들고 사용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린다. 만약 베젤리스 디자인이 스마트폰의 대세가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평범한 스마트 폰을 사용하다가 갤럭시 S8 시리즈를 접할 경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 이상한 위치의 지문 센서
언팩 행사부터 계속 얘기나 나오던 지문 센서의 이상한 위치도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몰입형(immersive)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스마트폰 대부분이 어쩔 수 없는 디자인상 문제로 지문 인식 스캐너를 휴대폰 후면으로 이동시켰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후면 가운데 조금 위쪽에 지면 인식 스캐너를 배치시켜 이용자를 고려했다.
반면 갤럭시 S8 시리즈는 지문 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렌즈 오른쪽에 배치시켜 사용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갤럭시 S8은 후면 지문 인식 스캐너를 사용하려면 카메라 렌즈에도 지문이 묻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갤럭시 S8 지문 인식 스캐너의 애매한 위치는 손이 작은 사람이나, 왼손잡이에게 더욱 불리하다.
▲ 갤럭시 S7에 비해 변한 것이 없는 카메라
다른 스마트폰 회사인 애플, LG, 샤오미 등은 모두 최신 스마트폰에는 듀얼 카메라를 도입했다. 하지만 갤럭시S8 시리즈는 듀얼 픽셀을 도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싱글 카메라에 머물러 있다. 페이스트는 “갤럭시 S8은 아이폰 7 플러스나 LG G6이 가지고 있는 듀얼 카메라를 전혀 구현하지 못했다. 갤럭시 S8로는 카메라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 삼성 자체 아이콘 디자인
페이스트는 “일반적으로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디자인으로 알려진 적은 없다. 갤럭시 S8은 이전 갤럭시 시리즈의 수수한 글꼴과 애니메이션에서 멀어졌지만 여전히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의 현대적인 디자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이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컨트롤 대신 자사의 아이콘을 배치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삼성전자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능 중복
페이스트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상한 철학이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일반적으로 갤럭시 S8에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구현한 대부분의 기능을 삼성전자만의 버전으로 제공한다. 이용자의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가 그 사례이다.
페이스트는 “빅스비는 운영 체제의 인프라에 바로 구축되는 인공 지능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와 차별된 부분이 없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빅스비 버튼까지 따로 있으니 이용자들은 iOS에 비해 불편함을 느낀다”고 갤럭시s8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전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