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 오태곤, "찜찜한 기분은 사라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4.18 17: 55

"찜찜한 기분은 사라졌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이 개명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다. 오태곤은 KBO의 새 이름 등록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이날부터 새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오태곤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잔 부상에 많이 시달렸다. 잘 못해서 2군에 내려간 것보다 다쳐서 2군에 내려간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며 개명을 한 이유를 밝혔다.

오태곤의 개명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서 진행된 일이다. 법원의 개명 절차가 늦어지면서 한동안 전 이름을 쓸 수밖에 없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이기에 다소 고민도 했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개인 훈련을 하는 도중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하면서 개명 결심을 굳혔다. 그는 "고민도 많이 했다. 부모님께서도 한 번 더 다치면 그 때 개명을 하자고 했는데, 마음을 굳혔다"면서 "(강)민호 형도 '야구할 때 아프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줬다"며 강민호의 말 한 마디도 개명 결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이전 한화에서 활약했던 오재필의 말 한마디도 개명에 고민을 하게 된 계기였다. 오재필의 개명 전 이름도 오승택이었다. 오태곤은 "신인 때 다가오셔서는 제 이름의 한자를 물어보시더니 '당장 바꿔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오재필도 현역 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선수생활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는 "캠프에서도 농담 반으로 새 이름으로 부르곤 했는데, 아직은 어색하다. 그래도 찜찜한 기분은 많이 사라졌다"고 개명 이후 경기를 맞이하는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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