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신인 투수 고우석(19)의 성공적인 데뷔에 만족스러워했다.
양상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고우석이 던지는 것을 보고 나도 조금 놀랐다. 어느 시점에 써야 할지 고민했고, 약간 모험을 했는데 잘 던졌다"고 말했다.
충암고 출신 우완 고우석은 올해 1차 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고졸 신인 자격으로 첫 해부터 스프링캠프 본진에 합류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고, 1군 콜업까지 받았다.
데뷔전이었던 16일 잠실 kt전에서 고우석은 7-4로 앞선 6회 구원등판했다. 3점차 리드 상황. 전민수를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첫 타자 조니 모넬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된 뒤 후속 투수들이 점수로 연결해 1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최고 150km 강속구로 홀드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양 감독은 "3점차 리드라서 부담이 있었다. 공 하나가 중요했다. 볼카운트 3-1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거기서 볼넷이 나왔으면 나도 마음이 흔들렸을 텐데 야구인생에서 중요한 공 하나를 잘 던졌다. 첫 등판에서 우리가 원한 투구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