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담 UP, 다저스 불펜 사흘 연속 과부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8 14: 21

 류현진(30, LA 다저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첫 승 재도전이다.
앞서 류현진은 2차례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8일 콜로라도전 4⅔이닝 2실점, 14일 시카고 컵스전 4⅔이닝 4실점. 5이닝은 선발의 최소한 책임으로 여겨진다. 19일 콜로라도 상대로는 승리는 둘째, 6~7이닝을 책임지는 든든한 선발 모습을 우선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류현진이 긴 이닝을 던져야 할 이유가 또 있다. 다저스 불펜은 애리조나와의 4연전에서 과부하가 왔다. 지난 15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9회 1사까지 완벽한 피칭을 한 것을 제외하곤, 3경기 연속 선발이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다저스는 18일 애리조나에 2-4로 역전패했다. 선발 브랜든 맥카시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좌완 그랜트 데이톤이 1이닝(18구), 우완 크리스 해처가 2⅔이닝(47구)을 던졌다. 좌완 루이스 아빌란이 마지막 ⅓이닝(7구)을 책임졌다.
지난 16일 애리조나전에서 마에다 겐타가 4이닝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알렉스 우드가 롱릴리프로 나서 3⅓이닝을 던지면서 그나마 불펜 부담을 덜어줬다. 세르히오 로모가 한 타자(안타)만 상대하고 내려갔고, 아빌란도 한 타자(삼진)만 던졌다. 마무리 켈리 젠슨이 8회 등판해 1⅓이닝을 던졌다.
17일 애리조나전도 선발 리치 힐이 3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불펜진 5명이 등판했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2⅓ 이닝(49구)을 책임졌다. 이틀 연속 등판한 로모가 1이닝(14구), 아빌란은 ⅔이닝(6구)을 던졌다. 페드로 바에즈가 1⅓이닝(17구), 그랜트 데이톤이 ⅔이닝(10구)를 소화했다.
지난 17일 49구를 던진 스트리플링은 18일 47구를 던진 해처와 함께 19일 경기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좌완 아빌란은 짧게 던졌지만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좌완 데이톤도 이틀 연속 10구 이상 던졌다. 우완 로모, 바에즈 정도가 18일 하루 쉰 셈이다. 우드의 다음 등판은 힐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으로 들어간다. 19일 경기에서 류현진 뒤에 가동할 다저스 불펜진에 여유가 없는 실정이다.
다저스는 18일 물집 부상이 재발한 힐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며 25인 엔트리에 야수 롭 세게딘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19일 투수진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의 부담이 더욱 커진다.
한편 콜로라도 선발은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지난 4일 류현진과 맞대결했던 투수. 리턴 매치다. 당시 프리랜드는 다저스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승1패 평균자책점은 5.91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