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1군 등록, 김성근 "포수 3인 경쟁체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18 15: 57

한화가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최재훈(28)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1군 포수만 3명이 됐다. 
한화는 1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최재훈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내야수 신성현이 빠진 1군 엔트리에 최재훈이 그대로 들어왔다. 이로써 조인성·차일목과 함께 1군 포수 3인 체제를 가동한다. 김성근 감독은 "이제부터 3명이 경쟁이다. 누가 이길지 봐야겠다"고 밝혔다. 
최재훈은 지난 17일 신성현과 1대1 맞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1군에서 277경기를 뛰었다. 통산 타율 2할1푼9리 91안타 4홈런 38타점, 도루저지율 3할4푼3리. 

올 시즌에도 1군 6경기에서 백업으로 뛰며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도루 허용도 저지도 올해는 없었다. 1군 5경기(2선발)에서 19이닝으로 양의지(77이닝)과 박세혁(33이닝) 다음 3번째 포수였다. 한화에선 당장 주전 포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직접 보고 어떻게 하는지 봐야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영입 전까지 올 시즌 한화 안방은 조인성-차일목 체제로 운용됐다. 어느 한 선수가 주전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시로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출장 기회를 양분했다. 그러나 공수에서 두 선수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조인성은 올해 13경기에서 24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홈런과 타점 없이 삼진 7개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선 13경기(4선발)에서 60이닝 동안 마스크를 쓰며 도루 5개를 허용했지만 2개를 잡아내 도루저지율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차일목은 올해 13경기(10선발)에서 18타수 1안타 타율 5푼6리 1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로 사사구는 2개 얻었다. 수비에선 66⅓이닝을 뛰며 6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포수는 각 팀마다 고유의 사인 체계를 파악하는 적응시간이 필요하다. 최재훈의 적응을 위해 베테랑 조인성·차일목이 함께 당분간 3인 포수체제로 움직일 전망. 특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각각 조인성과 차일목이 전담 배터리로 짝을 이루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 2군에 내려간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라오가 20일 LG전부터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인 이용규도 19일 서산구장에서 삼성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실전에 복귀한다. 이번주 내로 포수 엔트리도 1명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
[사진] 최재훈-조인성-차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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