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코치진 개편' 두산, 상승 바람 불러낼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4.18 13: 03

두산 베어스가 반등을 위한 칼을 꺼내들었다.
두산은 18일 코칭스태프를 일부 개편한다고 밝혔다. 기존 수석코치 역할을 하던 한용덕 코치가 1군 투수코치를 겸직하고 1군 수비코치였던 강석천 코치는 타격을 담당한다. 공필성 퓨처스 감독은 1군 수비 코치로 보직을 변경하고 이강철 코치가 퓨처스 지휘봉을 잡는다.
기존 박철우 1군 타격 코치와 권명철 1군 투수 코치는 잔류군 선수 지도를 맡는다.

지난 2년간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 8패를 기록하며 시작이 순조롭지 않았다.
우선 투타의 엇박자가 났다. 팀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4.45에서 4.40으로 다소 낮아졌다. 올해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전체적으로 평균자책점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타고투저' 시즌 중에도 평균자책점 4.11로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한 선발진은 4.46으로 전체 8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타자들이 힘을 제대로 실어주지 못했다.지난해 두산은 팀타율 2할9푼리, 팀홈런 183개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두산의 팀타율은 2할7푼2리, 11홈런으로 각각 3위에 위치해 있다.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한 경기에 몰아친 경우가 많았다. 흐름을 타면 매섭지만, 팽팽한 투수전에서는 한 방이 나오지 않아 번번히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분위기를 타지 못하면서 수비도 흔들렸다. '국가대표 야수'가 곳곳에 포진해 있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던 두산이지만, 벌써 1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팀최다실책 3위에 올라있다. 
곳곳에서 보인 흔들림에 결국 두산은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칼을 꺼내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코칭스태프 교체에 대해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좀처럼 상승 바람을 타지 못하고 있는 두산의 결단은 과연 통할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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