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극찬 "테임즈, 번역이 필요 없는 성적"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18 12: 22

"번역이 필요 없는 성적이다. 팀 6홈런에 그치고 있는 보스턴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에릭 테임즈(31·밀워키)의 기세가 매섭다. 테임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대포이자 3루타를 제외한 '히트 포 더 사이클' 맹활약.
이날 경기 포함 테임즈의 성적은 타율 4할5리(42타수 1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79, 7홈런, 12타점, 15득점. 홈런, 득점, OPS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미 '폭스스포츠'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8일, "7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올 시즌 보스턴(팀 6홈런)보다 많은 홈런을 때렸다"라며 재치있게 그를 소개한 뒤 "테임즈의 올 시즌 활약은 특별한 번역이 필요없다"라고 극찬했다.
로젠탈은 "보통 KBO리그 타자들은 더블A와 트리플A 사이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밀워키는 리그 전체가 아닌 선수 개인별로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조명했고, 성공했다"라고 분석했다.
테임즈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22차례 출장, 타율 2할6푼3리, OPS(출루율+장타율) 0.771, 1홈런, 5타점으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테임즈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불을 뿜었다. 두 번째 선발출장한 6일 콜로라도전서 복귀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테임즈의 두 가지 기록을 조명했다.
테임즈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전서 홈런을 때려낸 후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1997년의 제로미 버니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니츠는 통산 315홈런, 밀워키에서만 165홈런을 때려내며 구단 역사에 큼지막한 족적을 남긴 이다. 테임즈가 다음 경기서 홈런을 때려낸다면 그를 넘고 새 역사를 쓰는 것.
또한 테임즈는 지난 5일 콜로라도전서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던 것을 제외하면 이날 경기까지 선발출장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개막 선발출전 11경기 연속안타는 1993년 디키 톤과 함께 구단 타이 기록.
다음 경기 컵스 선발투수는 좌완 브렛 앤더슨이다. 하지만 테임즈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5할(6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흠 잡을 데 없다.
지금의 타격감이라면 대기록 작성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ing@osen.co.kr
[사진] 테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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