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마일' 로젠탈-'94마일' 오승환, 불펜 시너지 효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18 10: 43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셋업맨 트레버 로젠탈, 마무리 오승환이 경기 막판을 책임진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랜스 린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로젠탈-오승환이 이어 던졌다.
로젠탈의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오승환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왼쪽 사근 부상으로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로젠탈은 최고 101마일(163km) 강속구를 앞세워 홀드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8회 등판한 로젠탈은 첫 타자 아담 프레이저를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00마일(16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탈링 마르테 상대로 2구째 이날 최고 구속인 101마일을 던졌다. 마르테는 우익수 뜬공.  
앤드류 매커친 상대로도 99마일과 100마일 직구를 연거푸 던졌고, 88마일 슬라이더로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5개의 투구 수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어 등판한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앞서 조시 벨의 타구를 1루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잡다가 글러브에 튕기며 안타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2사 2루에서 대타 존 제이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지난 13일 워싱턴전 이후 5일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5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이었다. 
로젠탈이 건강한 몸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면서 오승환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즌 중반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마무리에서 밀려났던 로젠탈이 다시 예전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성공적인 마무리로 활약한 오승환이 시즌 초반 실점이 조금 많지만, 점차 안정감을 주고 있다.
로젠탈은 3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3.86, 오승환은 5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1블론) 평균자책점 9.53를 기록 중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오승환-로젠탈(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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