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봄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X벚꽃 명장면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19 09: 59

4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거리에는 벚꽃이 만발해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벚꽃. 나무 한가득 피어있는 벚꽃들을 보면 봄이 왔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
이 때문에 봄에 방송하는 드라마에서는 벚꽃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빠지지 않는다.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영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독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는 벚꽃과 관련된 명장면이 많다. 벚꽃 명장면이 돋보이는 드라마 4편을 모았다.

#로망스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는 대사로 유명한 MBC ‘로망스’는 지난 2002년 방영해 월드컵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3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재원과 김하늘을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다.
극 중 관우(김재원 분)와 채원(김하늘 분)이 진해 벚꽃축제에서 처음 마주치게 되는 장면은 아직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하얀 벚꽃잎이 눈처럼 휘날리는 가운데 봄처럼 맑은 김하늘과 김재원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봄날의 설렘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이를 계기로 이 장면이 배경이 됐던 진해의 여좌천은 드라마 이름을 따 ‘로망스 다리’로 불리게 됐다.
#다모
지난 200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다모’는 당시 수많은 ‘다모 폐인’을 만들어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다모’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서진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를 탄생시킨 이 장면은 첫 회부터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팔을 다친 채옥(하지원 분)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황보윤(이서진 분)의 모습은 배경으로 펼쳐진 벚꽃나무와 어우러져 아련함이 더욱 배가 됐다. 꽃잎이 휘날리는 밤의 벚꽃 길을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이 장면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에도 다양한 명장면이 있지만 벚꽃이 가득 핀 곳에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엔딩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야말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카페와 거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재회해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마저 줄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도깨비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도깨비'하면 추운 겨울과 주인공 공유와 이동욱의 롱코트가 먼저 생각나지만 ‘도깨비’ 속에도 벚꽃이 등장한다.
소멸 후 다시 은탁(김고은 분)의 앞에 나타난 김신(공유 분)은 원고 실수로 위기에 처한 은탁을 위해 추운 겨울, 따뜻한 날씨와 함께 벚꽃을 피우며 은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벚꽃나무를 사이에 두고 흩날리는 벚꽃잎을 맞으며 시선을 교환하는 김신과 은탁의 모습은 숨겨진 명장면 중 하나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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