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적응을 끝낸 두 초보감독이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18일 오후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1차전을 펼친다. SK는 5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 SK(7승 7패)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공동 8위 넥센(5승 9패)은 4연패를 당하며 침체 분위기다. 두 팀 모두 이겨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한국프로야구에 처음 데뷔한 트레이 힐만(54) SK 감독과 장정석(44) 넥센 감독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두 감독은 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공통점이 있다. SK는 6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힐만 감독은 한국야구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4월 8일 NC전을 계기로 SK는 반등했다. 최정은 무려 한 경기 4홈런을 때리며 힐만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이후 SK는 6승 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다.
5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넥센도 부침이 심했다. 넥센은 7일 두산을 7-3으로 잡고 첫 승을 올렸다. ‘주장’ 서건창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장정석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넥센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넥센은 KIA에게 스윕을 당하며 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힐만 감독은 1군의 모든 선수를 두루 활용하는 ‘토털 베이스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붙박이 주전이 없는 대신 누구든 터질 가능성이 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이대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것이 대표적이다.
장정석 감독 역시 신인 이정후를 파격적인 주전으로 기용해 대성공을 거뒀다. 장정석 감독은 번트나 희생타로 출루를 지양하고 있다. 대신 선수들을 믿고 강공을 지시하는 ‘빅볼’로 화끈한 타력을 자랑한다. 넥센은 타격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이다. 윤석민(0.379, 2위), 채태인(0.372, 3위), 이정후(0.357, 5위)까지 타율 5위안에 넥센이 세 명이나 포진했다.
18일 선발투수로 SK는 켈리를, 넥센은 오주원을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시즌 1패만 안고 있다. 어느 선수가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올릴지 관심사다. 힐만 감독과 장정석 감독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 jasonseo34@osen.co.kr